일자 : 2010.12.26
장소 : 청도 원정산
일기 : 북동
기록 : 317회
인원 : 3 명
명단 : 이병철, 권박사, 윤돈현
후기
어제부터 비행안가냐구 심심하다구 전화기로 돈현이가 좀이 쑤시는지 난리다.
오늘도 비행일정이 없는듯 모이라는 문자는 없고 난 산악회 결혼식에 가려구
준비하는데 전화가 온다. 돈현이다. 바람도 죽었는데 비행안가냐고 한다. 교택
형님에게 전화해보고 연락하라고 했는데...

결혼식장에 있는데 또 전화다. 헐~ 나도 잠시 옛생각이 난다. 부주만 전해주고
바로 나온다. 돈현아 가자 청도로...ㅋㅋ 전화를 하고 병철형님까지 꼬시고서
청도 둔치에서 만난다.

바람이 착륙장은 약한듯 한데... 이륙장에오니 태풍이다. 잠시 차에서 바람 죽
기를 기다리는데 참지 못한 돈현이 기체들고 이륙장으로 걸어가는게 아닌가.
걱정되서 병철형님과 내가 따라가서 바람세니 오늘은 포기하는게 어떠냐고 바람
넣는데 도통 말이 먹히지 않는다.

급기야 바람좀 약해졌다고 쫄비행 하겠다고 기체까고 있는게 아닌가... 헐~
오늘 비행하기 싫었는데... 혼자 내보내긴 좀 그렇고 우정비행을 해주기 위해
나도 기체 꺼내와서 이륙준비를 한다.

돈현이 먼저 이륙하다 실패하고 내가 먼저 나간다. 이륙하자마자 바람이 세다
바로 풋바 80% 밟고 능선따라 나가는데 속도가 켁~ 3~5키로다. 어찌 어찌 밀고
나가는데 구미리 안부쯤 도착하자 전진안되고 고도만 높아지다가 한방 먹는다.
내가 귀접기 안했는데... 양쪽 A라이져 안쪽 1줄씩만 남기고 다 무너졌다.

잠시 안정되는듯 펌핑으로 기체 살리고 바람도 차고 능선을 기준으로 구미리
원정리 모두다 바람이 분다. 구미리 바람이 더 센듯 원정리리 밀린다. 양쪽에서
서로 다른 세기의 바람이 들쭉날쭉 때려데니 기체 컨트롤하기 바쁘다.

쫄비행이라고 생각해서 손에 무전기스위치 달지 않았더니 무전기잡을 여가가
나오질 않는다. 이륙장에선 병철형님 속도가 얼마냐 껌됐다 밀리는거아니냐..
자꾸 물어대는데 대답도 못하고 능선이 너무 울렁거려서 고도 있을때 원정리
벌판으로 빠져나간다.

벌판으로 나오니 두둘겨 패지는 않는데 바람이 더 세다 전진 한걸음 못하고
그대로 수직 하강만 한다. 착륙위치 잡으려고 뒷걸음으로 위치를 잡는다.
어느새 돈현이도 내밑으로 오더니 더 뒤로 밀려서 착륙을 하고 그앞에 나도
착륙을 한다.

돈현이도 고생했는지 다음엔 이런바람에 안날겠다고 한다. 하하하
경산에서 팽철형님 쏘는 오리숯불 먹고 당구 한께임 하는데 눈이 내린다.
당구 끝나서 나오니 온세상이 눈밭이다. 길이 많이 미끄러워서 대구오는데
고생고생 했다. 돈현이 집에 잘갔니? 니가 데려다 줘서 난 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