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뽕ro

금년 초 카이얀4로 바꾸고 나이도 한살 더 먹어 칠순

비행도 15년을 넘고 그간 꿈 꾸어왔던 목표를 올봄에

둘다 달성했다. 물론 다른 비행자들의 더 좋은 기록들

이 많지만 나는야 기분 좋--다. 내 바리오에 맞는 짹이

없어 트랙로그를 못 올린다는 데 실망이지만 증인들이

많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될 테고 ----

1. 청도 원정산에서 영남 알프스를 넘다.

     1994년3월 23일

   우리 팀은 대충 울산으로 목표하고 나도 중간 쯤 이륙하여 조금 헤메다가 이륙장 위에서

   1300정도 오례산성 좀 못가서 센놈 잡아 1700정도로 저 앞에 먼저간 서너명이 구만산 부

   근서 열잡고 있고 따라가던중 육화산 초잎에서 무지 쎈거 만나 1800정도에서 짜르고,

   앞팀들은 억산속에서 개고생 하는 거 보고 난 바로 운문산으로, 정상부근에서 1820에 또

   짜르고 가지산 정상 지나 유유히 봄산 꽃과 향기를 맡으며 기분좋게 랄ㄹ라라 ----- !!!

   배내고개 밑에 두고 간월산 방향으로 폐석장 위에서 잡아 울산KTX 쪽으로 가야 하

   는데 우측풍이 너무 세서 혹시 신불산 와류권이 겁나 너무 왼쪽으로 오는 바람에

   상동공단에 내렸다. 용석이는 정각산으로 건너 뛰어 능동산 타고 와 같이 내렸다. 카이얀4에

   하이파이브를 멋지게 하고 기분좋게 픽업 기다리고 있는데 무전 와서 박교택교관이 태화강

   에 내렸다 하고, 웬걸 운문산에서 내 밑에서 빌빌데던 구자천부회장이 백운산 절벽 열을 잡아

   내 뒤에 따라오다 자기는 울산KTX역쪽에서2300정도 잡아 동해 들어갔다 태화강에 내렸다나

   아이고 먹던 캔맥주가 더 써 지네. 울산팀 한 명도 태화강변에 내려서 저 서이만 기념촬영도

   하고, 처음 영남알프스 넘은 카이얀4 둘은 졸지에 뭐 됐다. 겨우 픽업맨 얼음골 밑에 떨어진맨

   합쳐 우리팀 모두 기념촬영 하는데 낑겼다. 사진에 오른쪽 다리 겉은 맨이 난데 착륙할 때 측풍이

   너무 세게 불어 끌려가서 세멘트 농수로에 빠져 피 좀 나고---- 하기사 다른 팀 같았으면 거의 중상

   그런데 이날 뒷풀이에 처음 울산 간 구부회장 뭐시기 좀 냈나? 안낸 같기도 하고-----

   비행시간 : 1시간 7분. 최고 고도 : 1820m

 

2. 문경 단산에서 주흘산 공략하다.

      1994년 5월 17일 (토)

    처음에는 별 재미도 못 보고 앞 쪽에 열이 있는것 같아 갔다가 실패 최후로 성주봉 제일 낮은 쪽

    끝자락에 붙어 한단계 한 단계 절벽 앞에서 쏘아링 해서 올라가는데 간월재 절벽 보다 더 똥구무가

    쌔큼쌔큼하고 오금이 저린다. 드디어 다 올라가 조금 지나가니 폭풍 써멀이다. 이빨 깨물고( 참고로

    이빨공사로 가치 틀니를 해여놓으니 잘 깨물림) 1800정도에서 출발. 운달산 위에서 열 잡는 구부회장

    꼬셔 보니까 안오고, 오늘은 예감이 좋아 땜 막는곳 지나 초소 있는 산 위에서 500정도 보충하여 1700

    주흘산 자락타고 바위 튀어나온 곳쪽으로 똑 바로 진입 보통은 이고도와 거리에서 주흘산 밟는것은

    거의 실패인데 까지면서 반쯤 들어가니 신호가 온다 살살 돌리니 얼시구 절시구 신나게 올라간다.

    1980에서 자르고 유유히 주흘산으로 오늘 멋진 코취해준 교택교관(상득총무와 초보 이착륙 두번시킨

    다고 고생 많았음.)과 무전으로 축하하면서--- 그 동안 몇 번의 도전에서 실패한 설음을 한숨에 날리고

    주흘산능선에 오르니 1700정도 열이 좀있어 1850정도로 정상인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차분히

    감상하고 이륙장 탑랜딩을 목표로 점잖게 기분 째지면서 간다. 이륙장앞에서 3번 릿지하여 바람이

    쌔서 깃발 뒤로 돌아 한번만에 탑랜딩. 오늘은 모든것이 만점이다. 오늘은 문경에서 내 혼자만 주흘산

    공략. 우리회원들 예의 바르고(혹 뒷풀이 덤태기 씌울려고 그런건 아닐테고---) 사무실 신성철 팀장

    에게 기분 좋다고 음료수 10개 쏘고 축하도 받고. 배재덕님이 뒷풀이 참석못한다고 캔맥주(큰거)와

    비비빅 한개씩 돌리는 나불에 나중에 뒷풀이 장소인 일월산 앞에 내려 중심부를 부여잡고 육교 위를

    정신없이 뛰어 갔구만. 아 오늘 일월산 돼지갈비 맛도 좋고 술 맛도 좋고. 관세음보살-------- 

         비행시간 : 1시간13분,  최고고도 : 198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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