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영천 보현산
일   자 : 2010년 11월 13일(토요일)
기   상 : 흐림
풍향/풍속: 남서-서  2-2.5m/sec
기   체 : 오아시스

113회 비행
점심 알아서 챙겨먹고 오라고 문자를 잘못 이해해서 사무실 후배와 같이 "김밥**"가서 김밥 먹으며,
박사형님께 전화한다.. 김밥이나 좀 사갈까하고...
이런.. 점심 먹고 이륙장 가는거였단다..
먹다남은 김밥을 싸들고 영천 보현산으로 달려간다..
보현산 식당에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로 뱃속을 채우고 이륙장에 오른다..
서짜로 바람이 적당하게 불어올라온다..
해도 곧 비출거 같아 잔머리를 굴려 계속 형님들 띄워보낸다..ㅋㅋ
ㅡㅡ;; 이런.. 한시간동안 계속 이 상태다..
기다리다 지쳐 결국 태만형님, 팽철형님 이륙장에 남겨두고 이륙한다..
곧바로 좌턴하여 박사형님께 달려간다..
동짜면에서 비비고(?) 계신다.. 난 남쪽 끝 사면에서 본전치기 하며 이 악물고 버텨본다..
..
...
결국 박사형님 먼저 착륙장 들어가고..
나도 뒤따라 날아가는데 앞에서 지푸라기 연기가 저번처럼 또 올라온다..
흩어지는 연기라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워낙 크게 올라오는 연기라 내심 기대하는데..
교택형님 무전 들어온다.."열 없다...ㅡㅡ"
겨우 착륙장에 진입하여 찍기판 찍어볼라고... 했으나.. 실패!!~

114회 비행
부랴부랴 장비정리하고 심기일전하여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바람이 남짜로 바뀌었다..
그 때까지 태만형님, 팽철형님 이륙 안하고 추위에 떨고 계신다..ㅋㅋ
두분 먼저 이륙 하시고.. 잠시 관망하다 하나 둘씩 이륙한다..
정수형님, 윤철형님, 나, 박사형님 순으로 이륙하여 사면에 붙으니 고도 까이지 않고 좋다..
다만 바람이 꼰드러와서 기체를 흔들뿐..
크게 턴하여 다시 이륙장으로 되돌아가니 이륙장 앞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남짜 바람이니 그쪽으로 가면 릿지라도 탈 요량으로...
앞으로 쭈욱~ 나가본다.. 고도침하 크게 없고 계속 밀어본다..
이쪽은 남이 아니라 남서 바람인거 같다..
턴하여 다시 이륙장 사면에 붙을라 치니 속도는 배풍인데 침하가 하염없다..
7부능선에 붙어 비빌려고 해도 당췌 받아 먹을 곳이 없다..
그대로 사면에 붙어 바리오씽크 소리만 들으며 비상착륙할 곳을 물색한다..
오홋!!~ 예전 볼레로 같았으면 바로 착륙인데..
씽크를 견디며 배풍으로 착륙장으로 날아간다..
더도 덜도 말고 착륙 어프로치 할것도 없이 턴한번하고 그대로 착륙..
해가 조금만 비췄더라면 알트이천 닉네임도 바꿀수 있었을텐데..
역쉬!!~ 패러라는 스포츠는 자연을 거스르지 말고 순응해야 한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며 대구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