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0.10.10
장소 : 하동 형제봉
일기 : 북북서
기체 : 오아시스

대회 둘째날이다..
박사형님이 끓여준 라면을 맛나게 먹고 하늘을 보니 구름 한점없는 화장한 날씨다..
오늘은 열비행도 해보리라 다짐을 하고 간단하게 씻고 준비하고 있으니 브리핑이 시작된다..
우여곡절 끝에 형제봉에 이르니 어제 구재봉보다 이륙장 정리가 잘 되어있다..
바람도 적당하고 선수들 이륙 보조하며 활공장을 구경한다..
하지만 하늘이 안 도와주는지 또 배풍이다..
잘 걸리지 않는(?) 박사형님도 매미 되불고..
(서로 무전이 안 되어서 도움을 못 드린거 같아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네요..^^)
이륙 보조를 끝내니 오후 3시..
재덕형님 이륙 도와드리고 나도 이륙준비를 한다..
무풍에 힘차게 기체를 세우고 턴하여 발바닥에 불이 나게 달리지는 않고 다행스럽게 이륙한다..ㅋㅋ
곧바로 우측 능선을 향해 날아간다..
골을 지나니 곧바로 써멀이다.. 미리 박사형님이 돌리는걸 봐둔터라 좌턴하는데..
바로 뒤에 떳는지 어드반스 초급기체가 나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
계속 돌릴까 말까 또 고민한다..
내 주제에 양보한다고 그 분께 자리를 비켜주고 능선을 따라 비행한다..
오케이!!~ 구름다리 근처에서 또 써멀이다..
오아시스의 감로수처럼 쪽쪽!!~ 빨아먹으리라 다짐하며 천천히 고도를 높힌다..^^
얼마 안 돌리니 구름다리가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진다..
이런 젝힐!!~
또 그 기체가 날 따라온다..ㅡㅡ;;
고도차는 있으나 계속 신경쓰인다..
눈물을 머금고 다시 능선을 따라 내려온다..
와류권인지 기체가 흔들리고 싱크먹고 난리 부르스다..
최참판댁을 겨우 지나 마지막 능선이다..
어제처럼 들판열을 기대하고 능선을 버리고 들판으로 날아간다..
쳇!!~ 평사리 공원들어가기도 어렵겠다.. 바리오는 기분나쁜 음을 계속 내고 나는 내려가긴 싫고...ㅡㅡ;;
너무너무 아까운 비행이다.. 눈물의 쫄비행이란 표현이 적당하리라..ㅋㅋ
착륙장은 부담없은 모래사장이라 배풍으로 날아가다 마지막에 턴하여 정풍으로 착륙한다..
날씨는 왜이리 더운걸까?? 짜증나게스리...ㅠㅠ

부럽기만한 시상식이 끝나고 이제 집으로 고고싱!!~
남해고속도로 엄청 막힌다..
대구 도착하니 11시 반..ㅡㅡ
집에 도착하여 밀린 레포트 겨우 제출하고 떡실신...^^
암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