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0.10.10
장소 : 하동 형제봉
일기 : 북북서
기록 : 285회
인원 : 11 명
명단 : 김기홍, 배재덕, 김태만, 박교택, 박윤철, 권박사, 윤돈현, 김기주, 손영돈, 정연찬, 김도훈
후기
생체협 4차 리그전 둘째날이다. 현회에서 제공해준 숙소에서 편안한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는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을 보니 오늘 비행이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아침으로 라면을 삶아 먹고 차분히 경기 시작을 기다린다.

9시 30분 부리핑 시간에 형제봉간다고 해서 차량에 올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이동하는 중간에 다시 하동활공장으로 바뀌어서 어제 비행한 곳으로 이동한다.
이륙장에 오르니 오늘도 배풍이 분다. 한참을 경기위워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더니
선수들을 집합시켜 의견을 묻는다. 모두다 형제봉 가자고 한다.

다시 1시간 남짓 걸려 형제봉 이륙장에 오른다. 바람이 잘들어온다. 경치도 멋찌고
내심 오늘의 경주가 기대되는데 경기 부리핑을 한다고 모이라네 부리핑을 듣고
기체를 꺼내 이륙준비를 하려는데 헐~ 배뭉이 들어온다.

다른 선수들 이륙하는거 보고 이륙하려고 맘먹는데 어제와 같이 이륙이 힘들다
한참을 기다려 보았으나 더이상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나도 이륙하기로 맘
먹고 이륙대에 선다. 배풍이 멎고 잠시 무풍이 타임에 좌측에 선 이륙자 이륙하자
나도 바로이륙을 시도한다.

기체 세우고 터닝 까지 좋았는데 헐~ 순간 배풍이 불었는지 기체가 슈팅 들어가듯
엄청 빠르게 전진한다 견제하고 힘차게 달려보지만 기체가 더 빠르다 마지막 순간에
갈등을 하다 이륙장 끝에서 몸을 날려 버린다.

이륙이 되나부다 하는데 산죽나무를 쓰다듬으며 이제 이륙이되나부다 하는 찰라에
눈앞에 다가오는 떡갈나무 하나 그대로 머리를 박고 걸려서 추락한다. 한 20미터는
왔는거 같다. 마지막 그나무만 아니면 벼랑이라서 이륙도ㅚ었을 수도 있는데 아쉽다.

혼자 매미 걷으려는데 경기진행요원 한명 와서 도와준다. 내 기체를 수습해서 가방에
넣을때 쯤 내 우측으로 또하나 기체가 처박는다. 나를 도와주러 오신분 입에서 탄성이
나온다. "이런 X벌~" 하하하

하네스를 챙기다 보니 신령형님에게서 빌려온 GPS 가 보이지 않는다. 나무가지에
걸려 중간에 흘린듯 하다. 혹시나 해서 올라오는길에 여기저기 살피다 보니 다행이
찾아서 올라온다.

힘도들고 시간도 없어서 경기를 포기하려고 하는데 돈현이랑 재덕형님이 와서 산줄
을 정리해준다. 아직 시간이 20분정도 남아서 용기를 내고 다시 이륙대에 선다.

이번엔 바로 이륙을 한다. 내앞에 장환형님 이륙하는데 첫번째 능선에서 열을 잡는걸
보고 나도 그밑으로 들어가 돌린다. 헉~ 그러나 열이 세다 기체가 밀리면서 소어링이
스파일러가 된다. 기체를 진정시키고 열을 달래가며 소어링을 하니 금방 능선위로 올
라선다.

장환형님 주능선에 붙어서 또 열을 잡자 나도 또 그밑으로 들어간다. 잘도 올라간다.
고도 1400이 넘자 1포인트 찍으러 열을 자르고 나온다. 구름을 벗어나자 싱크먹기 시
작한다. 그래도 남들보다 고도를 안까먹고 1포인트 찍는다.

앞에가던 기체가 더 멀리가서 턴하는데 내 GPS 벌써 턴하라고 난리다 혹시나해서
최참판고택기와위를 찍고 되돌아온다. 고도가 제접 되어서 능선으로 바로 안붙고
2포인트 방향으로 바로 찌르는데 싱크가 심해서 다시 능선으로 조정하고 간다.

바람방향이 바뀌어서 능선을 넘어오는지 기체가 눌린다, 급싱크먹고 결국 능선에
올라서지 못하고 사면에 붙는다 바위절벽으로 가고 싶은데 고도가 없어서 그밑으로
빠진다. 착륙장 좋은것으로 갈까하다가 사면에 붙어서 불쌍하리 만큼 처참한 모습으로
사면 릿찌 버티기 있는기술 총동원해서 이륙장 아래 까지 와서 논에 착륙한다.

1점이라도 더 벌기위한 나의 악착같은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대회본부를 지나와서
기체를 챙기고 걸어서 내려온다. 본부석에 오니 5명정도 왔나보다. 나도 GPS 제출하고
우리팀 도착하자 오늘의 비행담을 쏟아놓는다. 시상식을 마치고 대구로 고고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