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 : 2013년 5월 18일 (토요일)
기   상 : 맑음
풍향/풍속 : 서~남서 2~3 m/s
기   체 :  어드반스 오메가7 - 1회

              어드반스 오메가8 - 1회

              니비욱 아틱 - 116

              진 오아시스 - 72회

              진 볼레로 - 102회

              진 비틀(텐덤) - 5회
비행시간 : 1시간 30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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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연산패러 하늘이님으로부터 오메가7을 받는다..

타보고 결정하라시길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기다리던 토요일이 되었다..

오늘의 활공장은 오랜만에 보현산으로 결정된다..

이른 시간이고 바람도 제법 쎄다고 판단하여 점심을 먹고 올라가기로 한다..

된장찌개로 점심공양을 마치고 이륙장에 오르려는데 천문대 입구가 열리지 않는다..

인터폰으로 아무리 "열려라 참깨!!"를 외쳐보아도 돌아오는 대답은 노...

 

앵그리되는 마음을 다잡고 장비매고 천수누림길로 해서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한번 쉬고 두번만에 이륙장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운동이라그런지 육수가 좔좔!!~ 흐른다...

정상에 올라 크게 심호흡한번한다.. 나날이 체력이...부친다..ㅋㅋ

 

미리 전날 상득형님께 기체상태 체크 부탁하였었고해서 따로 기체 꼼꼼히 살펴보진 않았다..

관리를 잘 한 탓인지 아님 비행횟수가 적어서인지 아직 빠삭하다..

먼저 이륙하신 세균형님 곧바로 착륙장으로 들어가시고...

고문님 이륙하셔서 본전치기 하시는 것 보고 교택형님 이륙...

나도 눈치빠르게 장비셋팅해서 이륙한다..

 

일단 장비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써클링도 해보고 릿지도 타고 재밋게 가지고 놀아본다...

예전 2급기체보다 속도는 확실히 빠르다..

브레이크가 약간 느슨한것 같아 손목을 넣고 한번 감아쥐니 딱맞다..

한시간여 동안 이리저리 관광비행하다가 앞쪽 절 찍고 돌아나오는데 고도가 너무 까였다...

산사면에 바짝 붙여 돌아나오는데 이런.. 고도가 아리까리하다...

하지만 착륙장 가기전 도로 상공에서 약한 열 하나 겨우 걸려서 돌리다가 상득형님 무전으로 작은 보현산에 붙여 보라시길래 갔드만 열이 없다...ㅡㅡ;;

할수 없이 전시관 상공에서 착륙 어프로치 들어가는데 0.1짜리 열하나 걸린다...

요놈 물고 늘어져서 800 획득 후 작은 보현산 봉우리에 올라서니 큰 열이 숨어있다...

1,600 고도 이상 잡고 어디갈까 망설이다 자양댐방향으로 가보라시길래 방향을 잡고 가는데...

...

....

역방향이다...

이럴 때보면 아무생각없이 비행하는것 같다...

다시 돌려 나오니 순식간에 고도 300 까먹고 1,300 남았다..

좀전에 내 밑에서 써클링 하시던 교택형님 금방 고도 잡고 자양댐으로 날아가고 계신다...

죽이는 타이밍이다...ㅋㅋ

고도획득 포기하고 나도 얼릉 따라간다...

용석형님 낙하산 던진곳도 지나고 암튼 첨 와보는 곳이다...

먼저 날아가신 교택형님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고... 내 고도는 떨어지고...

중간 산능선에서 약한 열 감지 했으나 빨리 교택형님 찾아야된다는 강박관념에...

쏘아링 포기하고 자양댐 상류 산봉우리에서 유유자적 돌리고 계시는 교택형님 따라간다...

멀리서 보니 나뭇잎이 뒤집어지는데..

순간 갈등이 된다...

길게 뻗은 능선 좌측에 붙을까 우측에 붙을까...하다가 결국 우측에 붙는다...

바람이 남짜가 섞여있어 좌측에 붙었다가는 빠져나올때 힘들까봐 잔머리를 굴렸는데...

요게 패착이다...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강변 옆 자갈밭에 착륙한다...

그 사이 교택형님 고도잡고 비학산 지나 월포까지 갔다가 고도가 남아서 북진해서 화진 해수욕장에 내리셨단다..

착륙 후 내 머리위에서부터 발생한 써멀을 잡고 고도 잡으신게 분명하다...

기체 성능 시험은 시원하게 했지만 아직 여유롭지 못한 내 자신에게 화가난다...

충분히 고도 잡고 뒤따라 갔어도 되었는데 왜그리 조급하게 굴었을까 뒤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픽업오신 용석형님과 같이 교택형님 픽업하러 화진해수욕장으로 달려간다...

돌아오는 길에 막내 배고프다니깐 교택형님 짜장면 사주셨다... 약간 화가 누그러진다..ㅋㅋ

자양댐에서 기다리신 고문님, 태만형님, 병철형님 태우고 대구로 들어와서 오늘의 비행을 마무리한다..

예전부터 어드반스 기체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구형기체가 되고 말았지만 오메가7은 적당한 가격에 상태가 좋아서 만족한다..

비행에서도 충분히 내 자신이 컨트롤하는데로 따라와주고 약간 꼰드라운 기상에서도 팁한번 접히지 않아서 안정성도 좋아보인다...

이 놈으로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서... 용석형님 제껴야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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