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구지 대니산 활공장(74회비행)
일   자: 1월 23일(토요일)
기   상: 맑음
풍향/풍속: 이륙장-북동풍, 착륙장-북동풍
순간 상승/하강속도: 상승 약 2.8m/s, 하강 약 2.7m/s 정도
기   록:

오랜만에 비행가방을 챙겨본다
어젯밤부터 챙겼는데 그래도 오랜만이라 뭐 잊으먹는거 없나 다시 확인하고 고문님댁으로 갔다.
이번에 안나오면 전직 총무님이 짜를것같은 예감이 들어 ㅎㅎ.. 무조건 아무생각없이 참석했다
청도는 바람이 세다고 해서 구지 대니산으로 향했다.
점심을 좀 일찍먹고 올라가니 기상이 조용한것이 딱 내바람인 것 같다.
교택이가 더미 나가고 박사 나가고 내가 나갔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바짝 쫄아서 겁이 상당히 났는데 그래도 어차피 뛰긴 뛰어야 된다.
바람이 알맞게 들어오면서 이륙을 했는데 기체가 바로 섰는데도 앞으로 전진을 제대로 하지않고 비실비실 걷다시피하다 뛰었다.
앞에 보이는 아카시아나무를 아슬아슬 피해서 이륙성공했는데 기상이 좀 거칠다

약간씩 기체가 앞뒤, 좌우로 흔들어 대는데 태만형님이 돌리란다.
그냥 쫄하고 다음에 한번 돌려볼까 했는데 바로 돌리라고 해서 돌리는데 겁나게 잘 올라간다.
순간 상승 2.8m/s까지 올라간다.
그런데 바람이 좀 센지 자꾸 남쪽으로 밀려간다
태만형님이 다시 돌아와서 또 돌리라고 하는데 기체가 많이 흔들거려 쫄아서 포기하고 기냥 착륙장쪽으로 간다.

생각보담 기상이 별로다
라이저줄을 땡겼다 놓았다, 좌측 땡겼다 우측 땡겼다를 반복하다보니 능선을 넘어서는데 전진이 잘 안된다.
고도를 넉넉하게 잡고 갔는데도 뚝방에서 한번만 고도정리하고 들어왔다.
역시 오랜만인지 뚝방위에 착륙하지 못하고 사면에 엉덩이를 찧으며 착륙했다.
태만형님이 픽업을 와서 대충 개서 이륙장으로 왔는데 바람이 좀 세진 것 같다.

태만형님이 먼저 이륙하는데 저~ 앞쪽 우측에서 측풍에 맞아서인지 기체가 반똥가리가 되서 날아댕긴다.
황당하기 이를데 없건만 그걸 보고 교택이가 또 이륙한다.
교택이도 앞에서 날개와 사람이 따로 놀면서 한바퀴 뱅~ 돌고있다.
두사람 비행하는걸 보더니 박사가 젱~먼저 짐챙긴다.
따라서 기체정리해서 하산~
뒤따라온 성언이와 용선이 전부 모여서 뒤풀이로 해군들 총집합 안주들 맘껏먹고 귀가...

오늘 모두 수고하셨고 특히 ㅎㅎ 태만형님, 교택이 공짜로 희귀한 장면 보여주시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