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청도 원정산 (27회 비행)
일   자: 2010년1월24일(일요일)
기   상: 맑음 (구름 없음)
풍향/풍속: 북서풍 풍속은 제법 셈 (사실 아무생각없음..)
기   체: 볼레로

고문님 이하 많은 회원님들이 모이셨다.. 오랜만에 산신령형님도 나오셨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청도 원정산으로 향한다..
날씨도 좋다.. 정두형님 (이라고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팽철형님과 조인하여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우여곡절끝에 차를 이륙장에 주차하고 기상체크하니 날은 좋은데 바람이 없다..
몇몇 분들 이륙하고 우리팀은 윤철형님 더미로 전방이륙하여 나가신다..
능선 좌측에 매한마리가 멋지게 쏘아링을 하는데 까마귀 두마리가 쫒아가더니 사정없이 매를 몰아부친다..
쫒겨가는 매를 보며 이륙준비를 한다..
제법 바람이 불어주어 별 문제없이 이륙한다..
No.1 포인트에 가자마자 부드러운 상승음이 들린다.. 좌턴으로 써클링하니 순식간에 600이 넘어간다..
이륙장으로 돌아가며 풋바를 힘껏 눌러밟아본다.. 근데 이게 속도가 붙는건지 잘 모르겠다.. 감이 잘 안온다..
이륙장 위에서 다시 능선을 타고 내려온다.. 제법 고도도 있고 철탑앞에서 팽철형님 감아 올리고 있길래 그 쪽으로 똑바로 향한다..
철탑 가는 도중에 제법 큰 놈을 만난다..
이번에 우턴을 실시한다..
몇번을 감아돌려도 본전치기다.. 반대로 돌려야겠구나 생각하는 순간 당기고 있던 반대쪽 날개가 상당히 크게 붕괴된다..
썸뜩한 하강바리오음이 들린다..
이게 실속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제 보았던 세이프티 크리닉이 많이 도움이 되었나보다..
기체를 보며 적절한 견제를 행하니 날개가 펴진다.. 그 후 일어나는 피칭과 롤링도 컨트롤로 안정시킨다..
오기가 생긴다.. 다시 어림짐작으로 그 쪽으로 날아간다..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계속 돌리고 돌리지만 본전치기만 할 뿐이다..
분명 뭔가 내가 잘못하고 있는거라는 생각은 드는데 잘 모르겠다.. 결국 철탑쪽으로 간다..

철탑을 지나쳐 계속 간다.. 하강음만 들릴 뿐 어디에서 써멀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는다..
마지막 능선을 돌아들어가 바람 방향을 확인하고 다시 산쪽으로 붙여본다.. 릿지도 되질 않는다..
포기하고 고속도로를 지나니 미약한 상승음이 들린다.. 돌려볼까도 생각했지만 고도도 얼마 남지 않아 곧바로 착륙장으로 향한다..
고도처리 후 안전하게 착륙한다..
곧 있으니 팽철형님도 착륙한다.. 기체 정리 후 팽철형님께서 조언을 해 주신다..
아낌없는 가르침에 고마움을 느낀다..
두번째 비행은 생각하는 비행을 하리라 마음먹고 얼른 밥을 먹고 급하게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바람이 상당히 거칠어져 있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세이프티 크리닉 수준이다..
상당히 볼만(?) 했다..
한시간이상 동안 이륙을 기다리며 하늘을 주시했지만.. 험한 바람으로 인해 두번의 비행은 허락되질 않았다..
요즘 한창 재미들려서 앞뒤 안가리고 덤비는것 같다..
안전하게 즐기는 법도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