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청도 원정산 (28-29회 비행)
일   자: 2010년1월30일(토요일)
기   상: 맑은 후 오후부터 구름
풍향/풍속: 북서 (바람은 적음)
기   체: 볼레로

저번 주 비행 횟수를 적게 채워서(?) 오늘은 최소 두번은 해야겠다 생각하며 고문님집으로 향한다..
청도에 도착하니 날씨는 좋은데 바람이 없어보인다..
이륙장에 오르는 길이 엉망이다.. 교택형님의 현란한 드라이빙 실력으로 차를 이륙장에 파킹 시킨 후 얼른 짐을 내린다..
박사형님 더미 나가신다.. 잠시 있다가 나도 이륙한다..
그대로 쫄이다..
Waypoint No.2에서 구미리쪽 능선으로 빠진다..
딱 2번 돌린 후 구미리 착륙장에 안전하게 착륙..

기사식당에서 맛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이륙장으로 향한다..
오후에는 내심 기대가 된다..
토요일 오후가 되니 제법 이륙장에 동호인들이 모였다..
장환형님 젤 먼저 이륙하신다.. 그 후 십여대의 패러가 곧바로 이륙한다.. 곳곳에서 써클링하며 고도를 높인다..
나도 얼른 준비하고 이륙한다..
No.1 포인트를 지나자마자 기체가 들린다..
좌턴/우턴 섞어가며 돌리니 970이 끝이다.. 1000을 넘기가 어렵다..
교택형님 무전으로 용각산으로 가보라길래 어딘지도 모르고 벌판으로 나간다..
우측 능선에 박사형님이 보이길래 그 쪽으로 향하니.. 거기가 아니란다.. ㅡㅡ;;
..
...
다시 경로 수정 후 풋바를 끝까지 밟아본다.. 저번에 너무 타이트해서 넉넉히 풀었더니 이번엔 A라이져가 살짝만 접힌다..
계속 들리는 하강음과 처음으로 로컬 영역을 이탈해서인지 용각산 정상이 너무나 높게 보인다..
9부 능선까지는 가겠는데 정상까진 안 되겠다 싶어 턴하여 논쪽으로 나온다..
(나중에 들어보니 남풍이여서 와류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오니 가벼운 열기류가 느껴진다..
몇번의 써클링으로 현상유지만 한다..
다른 분의 기체가 내 밑에서 착륙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착륙바람은 알아놨고..ㅋㅋ
몇번 더 비벼보다가 길옆 논에 안전하게 착륙한다..
얼른 기체 정리 후 쫄비행이라도 다시 해볼 요량으로 히치하이킹 하는데..
요즘 인심 많이 박해졌다..^^;;
결국 버스타고 이륙장 진입로까지 온다..
그 사이에 구름이 많이 끼고 날씨가 흐려졌다..
많던 기체도 어느새 하나도 안 보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구로 돌아온다..
고문님집 근처 석쇠구이집에서 간단하게 뒷풀이 후 내일을 기약하며 해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