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청도 원정산 (35회 비행)
일   자: 2010년 2월 15일(월요일)
기   상: 맑음
풍향/풍속: 북서
기   체: 볼레로

이주간 비행을 못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고문님 아파트주차장에서 반갑게 인사하고 청도로 향한다..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이륙장으로 올라가니 이륙장이 하얀 눈밭이다..^^
연세가 상당하신 팽철형님 앞장서서 루지 시범(?)을 보이신다.. (동계올림픽 기분탓일까??^^)
그리고 하기 싫어하는 막내 억지로 한번 시킨다.. 결국 나도 했다..ㅡㅡ;; 등에 눈 다 들어갔음..
바람이 얌전하게 불어오지 않아 소일거리 하며 시간을 보낸다..
시간은 늦은 오후를 향해가고..

결국 교택형님 나가시고.. 뒤이어 팽철형님 나가신다..
나는 나가고 싶어도 형님들의 허락이 떨어져야 하는터라 마음이 급해진다.. 드디어 콜사인이 떨어지고..
..
..
눈밭에서의 이륙은 쉽지는 않지만 상당히 운치가 있는것 같다..
한번의 실패 후 두번째 이륙 성공..
이륙풍에 부드럽게 기체가 상승한다.. 이륙장 사면을 릿지탄다..
천천히 고도가 잡힌다.. 650 정도 되었을까.. 다시 이륙장 앞으로 나가니 순식간에 고도가 깍인다..
다시 릿지타기에 늦은 감이 있어서 능선따라 주의해서 나가본다..
몇번의 찬스가 있었으나 바람이 상당히 꼰드랍다..ㅋㅋ
철탑을 지나 마지막 능선으로 향한다..
무전으로 팽철형님 "끝까지 물고 늘어져봐"라고 하신다..
고도 180 정도에서 사면을 따라 릿지를 타니 이건 중노동이다..
무수한 팔자비행과 써클링으로 다시 이륙장 고도까지 잡는다... (재수!!!~)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자 철탑쪽으로 들이밀어본다.. 제법 바리오음이 경쾌하게 울린다..
정확히 딱 706을 끝으로 더이상 고도를 잡지 못한다.. 손도 감각이 무뎌진다..
착륙장으로 풋바를 최대로 밀어본다.. 아직 조정이 덜 된부분도 있지만 속도는 겨우 10에서 15정도..
고도 처리 후 정풍으로 착륙 시도하니 제방을 올라서질 못하겠다..
겨우 기체 물먹이기는 피해서 착륙 후 지상연습 겸 기체를 세울려는데 힘이 완전 빠졌다..
운동이 안 될거 같은데 패러가 제법 운동 되는것 같다..
어째저째해서 고수부지에 기체를 옮기고 오랜만에 만족감을 느낀다.. (상주 황금산에서 쫄비행을 너무 많이했어~ 너무 많이했어~)
정리 후 대구에 도착해서 닭집에서 간단한 뒷풀이 후 집으로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