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0.02.20일
장소 : 구지 대니산
일기 : 남서
기록 : 192,193회
참석 : 8명
  비   행 : 김기홍, 여상근, 김정수, 김태만, 박교택, 권박사, 윤돈현
후기
여기는 현풍휴게소(대구방향) 입니다. 바빠서 짧게 성과만 적고 갑니다. 오늘 우리팀
오전 비행에 모두다 비슬산 날아가고, 오후 비행에 현풍휴게소 부터 실력대로 화원
나들목까지 군데군데 떨어졌습니다. ㅋㅋ

회장님이 데리러 와서 이만 나가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시 적겠습니다.

열풍페러글라이딩동호회 파이팅!!!

2010-02-22일 다시 적겠습니다. ㅋㅋㅋ

어제 일기예보를 보니 우리나라 남북으로 고기압이 형성되고 우리가 비행하는곳은
두 고기압세력의 가장자리에 놓이게 되었다. 고기압 가장자리... 웬지 비행이 내키지
않는 기상이지만 포근하게 풀린 봄날씨에 나드리 겸사겸사해서 비행에 나선다.

고문님아파트 주차장에 8명이 모여 조촐한 비행에 나선다. 1년전만 해도 토요일에 8
명이면 많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어찌 요즘은 조촐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지 대니산과
상주 황금산의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는데 북대구 나들목쯤 와서 겨우 구지 대니산
으로 결정되고 대니산을 오른다.

바람이 좀 약한듯 해서 잠시 노가다 까며 바람을 기다리니 얼마 안되어 좋은 열바람이
잘 불어준다. 윤철형님 더미 보내고 기상을 체크하고는 하나둘 비행에 나선다. 나도
이륙장에 들어선다. 기체 살리고 빽턴해서 이륙을 잘했다.

이륙장 좌측 능선 사면을 타고 릿찌를 하는데 시원스럽게 올라기지는 않는다. 중간 능
선에서 상승하는 열바람 하나 있는데 좁고 강해서 자꾸 빠지지만 조금씩 고도를 높인
다. 주능선 높이가 되자 주능선으로 드레프팅해서 마지막 능선을 밟고 돌리는데 헉~
한방 먹는다. 겁난다. 그대로 벌판으로 나간다. 고도 정리하고 꼬랑지 뺴고 나가는데

태만형님이 무전으로 고도 1000미터를 알리자 교택형님이 돈현이에게 고도 1200 못잡
으면 점심먹으러 내려오지 말아라 하는데... 이소리를 듣자 나도 꼴린다. 내가 지금 뭘
하는거지. 나도 고도 1000 잡는다. 다짐을 하고 다시 대니산으로 돌아오는데 고도가
너무 깍여서 마지만 능선 밑자락에 닿는다. 어째든 열심히 잡아보자 애걸복걸 하는데
소어링은 안되고 릿찌는 된다. 8차 릿찌비행으로 고도를 조금씩 높이자 7부에 닿는다.

이제 골짜기로 들어와서 골을 타고 상승하는 강한바람에 고도를 높이려는데 몇번 들락
날락 해서 겨우 고어을 잡는다 그러다가 가운데 능선으로 빠지면서 크게 한방먹는다.
좌측 날개 왕창 다 무너지고 몸도 쏠리는데 얼른 좌측 견제하고 우측 털어내니까 다시
살아나는데 이후 피칭이 장난이 아니다. 겨우 기체 제압하고는 다시 튕긴 열에 집어 넣
는다.

주능선 바로 밑에서 제대로 열코어에 집어넣었는지 트들림없이 편안히 상승을 거듭해
1분여만에 상당히 높이 올라왔다. 이제 여유도 생기고 고도계를 보니 970을 넘어간다
부드럽게 선회를하면서 소어링하니까 1000이 넘는다.

처음 이륙전에 교택형님에게 오늘은 점심먹고 째는비행 합시다. 라고 했는데 고도 1000
미터를 보니 욕심이 난다. 바람도 비슬산 방향이고. 마자막 능선쪽으로 드레프팅하면서
소어링하니 고도가 1100이다. 그길로 바로 비슬산으로 찌른다. 전에 다른 비행자들의
비행루트를 생각해서 비슬산 남쪽으로 고고싱한다.

일단 무전으로 권박사 고도 1100잡고 비슬산으로 갑니다. 보고를 한다. 전에도 몇번 비
슬산 쪽으로 간다고 보고했다가 번번히 비행금지 당했는데 오늘은 바로 비행허가가 떨
어진다. 앗싸~

산위에서는 골짜기와 능선을 보니 비행속도를 어느정도 알수 있었는데. 벌판상공에서는
도무지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겠다. 역시 GPS 의 필요성을 실감한다. 오느도중 바람도
남풍으로 바뀌는지 자꾸 현풍 시내쪽으로 밀린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몸 싣고 풋바 2~
30% 밟고 이동하니까. 비슬산 밑자락에 닿는다.

벌판을 지나 새로운 산에 딱 도착하니 어디서부터 어찌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 지
형을 보고 내판단에 의거해서 열이 있겠다 싶은 곳으로 들어간다. 햇볕조사각 좋고 동그
랗게 골이진 곳으로 들어가는데 헐~ 그건 모두 내 생각일 뿐이고~ 전혀 상승 되지 않는
다. 그앞으로 커다란 장벽처럼 연이어진 철탑전선들은 나를 더 재촉하는데 마음도 급해
지자 더이상의 비행이 잘 안된다.

그대로 넓은 논 밭으로 나가서 앉ㄴ하게 착륙을 한다. 비슬산에 바로 붙었을때 철탑을 충
분히 넘을수 있는 고도였으나 그다음 바로 사면 릿찌가 안된다면 철탑안에 갇혀버린다는
생각에 쉽사리 진입하지 못하고 철탑 앞에서 고도를 높이려다 실패하고 착륙을 한다.

점심을 먹고 다시 이륙장에 오른다. 교택형님이 대구와 화원나들목가는 루트를 설명해
준다. 오전 비행에 어느정도 자신감을 찾고 오후 비행에 나선다. 아직 열이 전혀 식지 않
고 있었다. 이륙을 하고 마지막 능선 골에서 한번 작게 맞고 능선을 밟고 올라선다. 이제
부터는 부드럽게 소어링 하면서 고도를 조금씩 높이는데 기체의 흔들림이 신경이 쓰이고
있을 무렵 윤철형님이 먼저 현풍 고등학교 방향으로 고고싱한다.

나도 바리오를 보니 고도가 700이다. 고도를 1000을 잡아야 안전하게 불탄산으로 건너 뛴
다는데 기체의 흔들림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무렵이라 중간에 짜르고 나도 고고싱한다.
산자락을 지나서 벌판에 들어서니 바람이 바뀌는지 전진이 좀 더디다. 풋바30%밟고 계속
현풍 휴게소 방향으로 간다. 중간에 고속도로 다리 위를 지나는데 기제 압이 빠지고 1미터
정도 툭 떨어지는 기분 나뿐 경험을 한다.

그대로 계속 진행하는데 싱크만 먹고 전진도 더디고 어찌어찌 하니 휴게소 앞 학교에 닿는
다. 학교 자리가 좀 언덕이라 열이 있지 않을까 진입하는데 약한 상승열을 있는데 효과는
없다. 이대로 고도르 못잡으면 착륙해야 하는데 학교 운동장 맘에 든다. 그순간 한방 약하
게 맞는데 기분 나쁘다. 휴게소 주차장을 착륙지점으로 생각하고는 방향 수정하고 휴게소를
지나 높은 나무위에서 고도 정리하고 주차장으로 들어와 착륙을 한다.

넓은 주차장에 차는 별로 없고 착륙하긴 그다지 나쁘지 않았는데 지면에 닿는 순간 충격이
땅에 내리는것 보다는 크다. 다음엔 좀더 사뿐히 내리도록 해야겠다.

오늘의 교훈은 남들 날아간다고 급한 마음에 열 자르고 나가지 말자. 얼마 못간다. 이륙장
에서의 열은 충분이 잡아서 고도를 확보한후 이동하는게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