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현풍 대니산 (39회 비행)
일   자: 2010년 2월 21일(일요일)
기   상: 맑음
풍향/풍속: 남서~서, 바람 셈.
기   체: 볼레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현풍으로 향한다..
시공제와 함께 고문님의 연합회 회장 취임식을 했다..
오랜 방황(?)끝에 열풍이란 클럽에 온걸 감사하며 올 한해 무사히 안전하고 즐거운 비행이 되길 바랬다..
식후 간단하게 먹거리를 먹고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이륙바람은 좋은 듯하다..
바람이 세질것 같다는 얘기가 들린다..
혹시 초보라서 이륙하지 말라고 할것같아 주섬주섬 장비를 셋팅한다..^^
마침 교택형님의 이륙허가가 떨어진다..
기회가 될때 얼른 떠야될것 같아 잽싸게 이륙한다..
어제 재미본것도 있고 해서 이륙하자마자 우측으로 붙여본다..
약하긴하지만 사면상승풍에 기체가 상승한다..
릿지와 써클링을 병행하며 돌리니 이륙장고도까지 잡힌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주능선으로 넘어와야되는데 어제 맛본게 너무 달콤해서였을까.. 계속 우측능선만 붙들고 늘어진다..
순식간에 고도는 까먹고 착륙장 진입도 어려워보인다..
저수지를 지나 마을 전봇대까지 오니 미약한 열바람이 느껴진다..
아직 고도는 100정도이니 돌려도 되겠지싶어 돌려본다.. (이런점이 잘못되었다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
7~8바퀴 돌려도 본전치기다..
더 물고 늘어졌어야되는데 전봇대 바로 위에서의 턴이라 부담스럽다..
착륙장 진입하여 안전하게 착륙 후 기체 정리한다..

오랜만에 많은 기체들이 하늘에 떠있다.. 나만 빼고..
애꿋은 담배만 피운다..
오후에는 잘해보자 다짐하며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이륙장을 향한다..
바람이 약해질거란 기대와는 달리 더욱 세졌다..
오후 4시가 넘도록 바람이 그치질않는다..
고수분들도 전진이 안된다..
이런 날은 아쉽지만 접어야하는걸 안다..
하늘이 날보고 천천히 하라는 계시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