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영천 보현산 (41회 비행)
일   자: 2010년 2월 28일 (일요일)
기   상: 맑음
풍향/풍속: 북서~서, 3 m/s 넘겠죠?? (잘 모르겠음)
기   체: 볼레로

2년여만에 처음 오는 보현산이다..
여기에서 패러하는 모습을 처음 접하고 동호인이 되어 이 날까지 왔다..
나에게는 나름 의미있는 장소고 날씨도 괜찮은 것 같다..
착륙장 답사 후 곧바로 이륙장으로 향한다..
바람이 제법 세다.. 바람도 북서다.. 이륙장 우측으로 떠야된다는 얘긴데.. 잠시 사진도 찍고 관망한다..
먼저 상국형님 더미로 이륙한다..
천문대와 이륙장 사이를 릿지로 왔다갔다한다..
혼자 마음이 들떠서 바람이 죽길 기다렸지만.. 쉽게 가라앉을 분위기가 아니다..
팽철형님, 교택형님 이륙한다..
무전으로 초보는 비행불가 사인이 떨어진다.. 어쩔수 없이 차로 다시 내려간다..
보현산 미나리에 삼겹살로 초촐하지만 맛나는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고로쇠 수액까지 마셨다..

심기일전하여 또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착륙장에서는 바람이 좀 죽은듯 했으나 이륙장에 올라서보니 오전이나 다를바 없다..
모두 스텐바이는 되어있는데 조건이 안 받쳐주니 Ready Go가 안된다..ㅋㅋ
교택형님, 상국형님 이륙 후 또 비행불가 콜이 떨어진다..
급실망하여 느릿느릿 기체 정리하려는데 병철형님 왈
"기체 매고 왔는데 두번 내려갈순없다.."시며 초보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주신다..
올~~~레!!!~~~
고문님께 "저도 하면 안 될까요??"라며 약간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드디어 이륙허가가 떨어지고 병철형님 이륙 후 나도 이륙한다..
천문대쪽으로 갈 엄두는 안나고 이륙장 좌측 능선으로 곧바로 나아간다..
확실히 다른 이륙장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고도도 높긴하지만 산세가 무척이나 뛰어나다.. 능선을 기준삼아 릿지를 탄다..
기체가 확연히 울렁거리긴 했지만 사실 나는 내 기체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겁은 안 난다.. 그리고 무리도 하지 않는다..
릿지맛만 본 후 착륙장으로 하늘길을 돌린다..
배풍 시속 50~53 나온다.. 이런게 정말 날아가는 거라 생각한다...^^
발밑 풍경들이 시원스레 뒤로 멀어진다..
먼저 착륙한 상국형님께서 착륙콜을 잡아주신다..
착륙장 상공에서 360도 회전 두번 후 팔자비행으로 고도를 낮춰나간다..
착륙장 진입 후 약간 띄어주는 바람에 기체가 들린다..
다시 턴하여 돌아나간 후 정풍으로 안전하게 착륙한다..
비록 만족할 만한 비행은 아니었지만 그냥 내려올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안전하게 비행한거에 감사하며..
초보때문에 신경써주신 클럽 고문님이하 형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음만입니다...ㅋㅋ)
언젠가 보현산에서 멋진 비행을 기대하며 오늘은 대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