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청도 원정산 (42-43회 비행)
일   자: 2010년 3월 13일 (토요일)
기   상: 흐린 후 맑음
풍향/풍속:  서풍 1~2 m/s
기   체: 볼레로

저번주 비행을 못해서 오늘은 아침에 눈이 딱 떠진다..
씻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모임장소로 나간다..
고문님, 태만형님, 교택형님, 동욱형님, 박사형님까지 총 6명 청도로 간다..
일기예보에는 맑음이라 했는데 날씨가 뿌옇게 흐리다..
일단 착륙장에 윈드색 설치하고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이륙바람이 살랑살랑 알맞게 올라온다.. 장비셋팅하고 곧바로 이륙한다..
딱! 두번 돌리고 고수부지 착륙장에 착륙한다..
착륙순간 그라운드 스피드가 제법 되는것 같다..
긴장하고 착지하는 순간 기체가 앞으로 무너지며 난 끌고간다..
우씨~ 헬멧 안 썻으면 얼굴 다 갈릴뻔했다.. 비행복도 무릎부분에 빵꾸가 나버리고..ㅡㅡ;;
분명 정풍이라 생각했는데 가벼운 배풍이거나 무풍이었나 보다..
기체정리 후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올라간다..
오후되니 이륙장에 동호인분들이 많다..
하늘에는 몇몇 기체가 고도를 잡고 있다..
이번에는 밥도 먹었으니 서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리자고 마음먹는다..
늦게 합류한 상국형님 이륙 후 보기좋게 써클링하고 있다..
태만형님, 교택형님 왈.. 준비해서 나가란다..
또 마음이 급해진다..^^
박사형님 이륙 후 나도 이륙한다..
이륙 후 능선 좌측으로 간다.. 좀전에 거기에서 기체 들어올리는걸 봤기에..ㅋㅋ
바리오에서 기분좋은 상승음이 들린다..
이쪽저쪽~ 이리저리~ 돌리고~ 돌리니..
고도 1,000m
써클링하며 드리프트되어 이륙장 뒷쪽에 와있다..
그 사이 이륙한 교택형님 내 머리위에 계시고 무전으로 콜 잡아주신다..
써멀은 더 이상 없다는 말씀에 이륙장으로 향한다..
엄청난 씽크 (내 생각에는)다..
엘리베이터를 탄 느낌이다.. 시야의 사물들이 쭉쭉 잘도 내려간다.. 몸도 긴장을 한다..
순식간에 300m 고도를 까먹는다..
좌턴하여 씽크를 빠져나간다.. 그 후 다시 이륙장 좌측 사면으로 붙으니 또 써멀이 있다..
이번엔 코어에 들어가기 위해 과감하게 써클링을 한다..
순식간에 다시 고도 1,000m을 잡는다..
내 위에 기체가 한대 있는데 그 분 기체를 넘어서질 못하겠다..ㅡㅡ;;
다시 이륙장으로 와서 능선따라 내려간다..
태만형님 콜 잡아주신다..
교택형님 따라가보라신다..
씩씩하게 대답하고 가는데 제법 큰 써멀을 만난다..
어디 가는지 봐놨겠다.. 이 써멀을 놓치기 싫다.. 여기 좀더 있겠다고 콜하고 여러대의 기체들과 한무리로 써클링한다..
바로 위에 장환형님이다.. (착륙하기 전까지 올라서지 못하고 계속 밑에 있었다..)
따라다닌다.. 졸~졸~~
철탑을 지나 능선 우측 벌판으로 나간다..
장환형님 써클링하시길래 나도 했는데.. 나는 안 잡힌다..ㅡㅡ;;
마지막 시도로 능선에 붙여 사면풍을 기대했으나 이것도 없다..
결국 착륙장 진입하여 안전하게 착륙한다..
장비정리하고 쉬고 있으니 늦게 오신 윤철형님 쫄비행으로 내려오신다..ㅋㅋ
타이밍을 못 마추셨다..
대구들어가는 길에 미나리와 삼겹살로 간단하게 술판을 벌이고 내일을 기약하며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