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0.04.10일
장소 : 구지 대니산
일기 : 남서 <-> 남
기록 : 201회
참석 : 9명
  비   행 : 김기홍, 도남호, 배재덕, 김태만, 구자천, 박윤철, 이병철, 권박사, 윤돈현
후기
서울 일을 마치고 간만의 편안한 마음으로 비행에 나선다. 고문님 아파트에서 모두
모여서 구지로 출발한다. 이륙장 정비한다고 장비를 챙기는 통에 출발 시간이 조금
늦어지고 구지에 도착하니 딱 점심시간이다. 점심을 먹고 이륙장에 오른다.

이륙장에 오르니 서풍이 좀 깊게 들어온다. 하나둘 비행 준비를 하는데 고문님이 오
늘은 이륙장 정비를 해야하니 비행은 한비행이다. 라고 하신다. 이륙하면 어째든 잘
버티고 있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윤철형님 나가고 돈현이 나가고 그런데 돈현이
는 얼마 못버티고 산자락 아래서 고전하다가 착륙장 들어간다.

역시 서풍이 깊으니 남짜이륙장이 애먹는다. 이륙시 측풍으로 기체의 균형잡기가 좀
까다로운듯 하다. 몇몇 비행자들이 묘기에 가까운 이륙을 하더니 결국 뱃트맨 형님
산불감시 초소에 기체를 걸고 말았다 센바람에 무리하게 기체를 제압해서 내리니 상
판 3장이 칼로 그은듯 찢어져 버렸다.

나도 이륙을 준비하고 힘찬 이륙을 한다. 좋은 타임에 이륙한듯 이륙하자 바로 상승
기류를 탄다. 우측 중앙에 뻗은 능선에 올라타고 올라오는 열을 잡아 고도를 조금씩
올리다 보니 어느새 주능선에 올랐다. 골골이 다른 방향의 열바람이 올라오고 그열들
이 부딪히는 지점에선 마구 흔들어댄다. 어째거나 바람이 좋아서 열 못잡아도 릿찌비
행은 업렵지 않게 잘 된다.

좁은 대니산 이륙장부터 동쪽 능선 끝까지 헤집고 다니면서 둥실둥싱 떠다닌다. 도무
지 고도를 높이지 못해서다. 주능선 앞에서는 고도 600이면 더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태만형님과 몇몇 비행자들이 능선을 넘어 북쪽사면에서 열잡아 올라가고는 빠져 나
오기를 반복한다. 나는 와류권에 들어갈것 같아 겁나서 못가겠다. ㅜ.ㅜ;

이렇게 한참 놀다 보니 심심해지고 능선넘어 들락날락 거리며 고도 높이기를 한다.
능선을 넘나들며 고도를 높이니 700에 가까워진다. 그러는새 쫄비행한 돈현이가 다시
올라와서 2차비행을 하고 기채수리를 다 한듯  뱃트맨형님도 올라온다. 달구벌 채팀
장님이 무전으로 3시까지만 비행하라 한다.

이재 내려갈 때라고 느낄쯤 멀리 벌판에 고문님 열잡고 올라가는게 보인다. 나도 뒷
따른다. 벌판에 열이 있기는 한데 그리 높이 올라가지 못한고 끊긴다. 열잡는것도 지
루할 무렵 고문님 착륙들어가자 나도 따라 착장륙장에 들어간다. 고문님은 길가 작은
논에 정밀착륙하는데 나도 해보려 했지만 그 윗논에 내린다. 아쉬운 마음에 기체를
끌고 작은논에 와서 제압하고 오늘의 비행을 마친다.

비행이 끝나고 신입 배재덕 형님 교육을 윤철형님과 내가 맞고 나머지는 이륙장 정비
를 하러 갔다. 모든 일과를 마치고 대구로 돌아와서 간단히 맥주 한잔하고 고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