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0.04.11일
장소 : 구지 대니산
일기 : 북 <-> 북동
기록 : 202, 203회
인원 : 14명
명단 : 김기홍, 도남호, 김연수, 김팽철, 김태만, 서상목, 임승복, 구자천, 박윤철,
         김종진, 이병철, 권박사, 윤돈현, 김팽철+1
후기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소리가 창문을 두두리고 태풍이 온듯 하다. 혹시나 비행취소 문
자가 오지 않을까 미적미적 거리는데 아무연락이 없다 조금 늦게 모임장소에 도착하
는데 마라톤 경기로 도로가 막히고 늦은사람이 여럿 된다.

합천 대암산으로 향하고 달리는 차안에서 오늘의 찍기대회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로
나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초계면에 도착하고 착륙장에 잠시 있다가
이륙장으로 오른다.

이륙장에 오르니 바람이 세다. 풍속계로 체크해 보니 최고19, 평균16 가스트가5 나온
다. 비행하기에 좀 부담스러운 기상이다. 잠시 하늘을 보고 바람아~ 멈추어다오~ 를
맘으로 말하는데. 팽철형님 더이상 못기다리고 더미나간다. 그모습을 보니 센바람에
비해서 거칠지는 않았다. 그뒤를 이어 빅버드팁도 하나두 이륙을 하고 우리팀도 하나
둘 이륙을 한다. 그런데 팽철형님 착륙장 못들어가고 밭에 내린다.

대부분 이륙을 하고 우측 능선에서 잘 논다. 바람이 북짜에 깊으니 릿찌가 갈 되는가
보다. 그러다 기체 2개가 능선끝을 지나서 철탑산 사이 골에 들어갔는데 이크~ 못빠
져 나온다. 한참을 제자리 걸음으로 있다가 겨우겨우 빠져 나온다. 그중에 우리 고문
님도 있다. 나중에 들으니 골에서 한방맞고 못나와서 애먹었고 하신다.

빅버드 박대장님은 우측 능선 헬기장에서 한반먹고 그대로 추락(?) 하더니 헬기장에
비상 착륙을 한다. 이내 무전으로 헬기장 넘어 가지 마라고 교신이 온다. 이제 나도
이륙을 위해 출발대에 섰다. 그런데 바람이 세어서 그런지 3번이나 기체를 제대로 살
리지 못하고 실패를 한다. 힘도 들고 민망하고 출발대를 벗어나 잠시 쉰다. 마음가다
듬고 다시 이륙장 출발대에 서고 하나둘~셋~ 기체를 세우고 이륙을 한다.

이륙직후 직선방향으로 나가면서 올라오는 열 받아먹고 끝나자 우측능선 첫째 봉우리
까지 가서 고도 올리고 고도 650이 넘자 바로 착륙장으로 간다. 왜? 찍기대회 하러. ㅋ
앞에 돈현이 가는데 거리가 좀 있다 풋바1단밟고 쫒아간다. 이륙장 아래 마을을 넘기
전에 따라잡는다. 옆에서 보니 돈현이는 조정줄 다 놓고 두팔울 몸에 꼭붙이고 풋바는
100%밟고 뒤로 한껏 제쳐 눕고는 애를 먹는다.

착륙장 들어오는 길에 닭똥열도 좀 받아먹고 들어오니 고도가 남는다 고도정리를 좀
하고 착륙장 찍기판에 진입하는데 에공... 한참 멀다. 고도를 넘 많이 정리 했나보다.
그래도 착륙장에 들어온걸로 만족하자. 왜냐하면 나를 포함해서 3명밖에 못들어왓으니.
하하하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여기저기 아무곳에나 내린 사람이 많아서 차를 몰고 픽업 다
니기 바쁘다. 윤철형님 데리러 가는데 임사장님 전기줄에 기체걸어서 그거 내리느라 바
쁘다. 다 걷어 갈때쯤 뒤에 전기줄에 빅버드 팀 한분이 또 걸어놓는다. 헐~

사방에 흩어진 사람들 태워서 식당에 도착하니 1시다. 늦은 식사시간에 갑짜기 밀어닥
치자 식사준비가 힘들다 점심을 먹고나니 2시가 넘는다. 부랴부랴 이륙장에 다시 올라서
자유비행을 맛본다. 1차비행에 신나게 놀던 돈현이가 이륙직후 계속 고도만 까지고 이륙
장 이래 마을 상공으로 직행한다. 착륙하려나 했는데 버티기 한다.

태만형님과 팽철형님이 번갈아 가면서 무전으로 유도를 해주니 조금씩 올라오더니 이륙
장을 다시 찍는다. 그러는 동안 나는 이륙장 우측능선에서 한참을 놀다가 이륙장 좌측능
선으로 와서 한참놀고 착륙장에 들어간다. 어어타임은 길지만 너무 조용하고 심심한 비
행이다. 마지막으로 착륙장 찍기판이나 도전을 하자란 생각에 착륙장에 들어와서 고도
정리하고 찍기판 1미터 이내에 찍는다. 역시 생각 보다는 힘들구나.

도회장님과 태만형님은 찍기판을 찍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오늘은 찍기대회도 좋았지만 돈현이 버티기에 짧은 8자 릿찌비행으로 이륙장을 다시 밟
은것이 단연 돋보이는 날이다. 돈현아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