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포항 비학산, 칠포 무명산 (85-87회비행)
일   자 : 2010년 8월28일(토요일)
기   상 : 구름 많음
풍향/풍속 :  동~남동 2m~3m/sec
기   체 : 볼레로

한 주 허벌나게 일하고 다가오는 주말은 항상 고민하게 만든다..
좀더 잘까? 인나서 놀러갈까? ㅋㅋ
기계처럼 8시에 눈이 딱 떠진다..
아침을 먹고 늑장 좀 부리니 헉~ 십분 지각이다..
오늘은 비학산으로 향한다..
첫비행에서 이륙장에서 정상까지 왕복 3회를 하며 릿찌 비행의 참맛을 알게해준 산이라 마음이 설렌다..^^
이륙장으로 올라가는 길은 흡사 정글을 방불케 한다..
어렵사리 이륙장에 오르니 바람이 약간 센듯하지만 시원스럽게 불어온다..
태만형님 더미 나가시고 뒤이어 이륙한다..
기체 적당히 잘 올라오고 부드럽게 이륙 후 좌턴하여 능선에 붙이니 조용히 잘 올라간다..
그러나 능선 위에 걸쳐져 있는 구름땜에 조심스럽다..
이륙장을 중심으로 좌우로 이리저리 옮겨가며 비행을 즐긴다..
한 20여분 타는 동안 구름이 더욱 낮아져 있다..
기체도 꼰드럽게 출렁이고 앞으로 빠져 와서 잠시 고민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다시 릿지 타며 깊숙히 능선에 붙여본다.. 이 정도면 점심 굶고서라도 타고 싶어진다..
고문님, 태만형님에 이어 팽철형님도 착륙장으로 들어가신다..
..
...
별수 없다.. 나도 따라가야지..ㅋㅋ
혼자 비행할려니 무섭다..
착륙 후 땀을 뻘뻘~ 흘려가며 기체 정리하고
비학산 식당에서 빅버드팀과 조인하여 맛나는 점심을 먹고 다시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바람이 상당히 약해져 있다..
우짜든동 비행하고 싶은 마음에 이륙하니..
바람이 없다..
곧바로 착륙장으로 가서 착륙..
...
....
포항팀에서 연락이 와서 칠포로 향한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또 마음이 설렌다..ㅋㅋ
도착하니 여기도 바람이 약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빅버드 기주형님과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약 15분간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달구똥 같은 땀방울이...ㅠㅠ
이륙장에 올라 바다를 보니 기똥차게 멋지다..
바람이 약해 기다리길 또 30분...
1분을 비행해도 여기까지 왔으니 떠야되지 않는가!!~
바람이 남동이라 약간 애매하지만 순간 올라오는 바람에 기체를 올려 이륙한다..
..
...
더도 덜도 말고 딱!!!~  1분 비행이다..
고도만 조금 잡히면 바다쪽으로도 가보고 싶었는데.. 곧바로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착륙한다..
색다른 활공장을 맛 보았다는 것에 만족하며..
주섬주섬 장비 정리하고 대구로 돌아와 떡실신...


장   소 : 구지 대니산 (88회비행)
일   자 : 2010년 8월29일(일요일)
기   상 : 구름많고 소나기 후 구름 많음
풍향/풍속 :  남풍 / 4m~5m/sec
기   체 : 볼레로

오늘 아침도 고민된다..
어제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몸에서 소금기가 쫙 빠진 기분이다..ㅋㅋ
그래도 또 비행하러 간다..
이번엔 대니산이다..
비가 올꺼라는 예상과는 달리 현풍에 도착하니 하늘은 맑게 개어잇다..
재수!!!!~
..
...
이륙장에 올라가니 바람이 허벌나게 불어재낀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
..
...
고민 끝에 달창지 근처 정자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한다..
술과 고기를 사들고 정자 밑에 판을 벌리니...
야채가 없다..
성언형님과 깻잎과 고추 따러간다..
무공해 야채를 따서 다시 도착하니 강풍에도 꿋꿋하게 생삼겹을 생(?)으로 잘 드시고 계신다..ㅋㅋ
식성 좋은 형님들이 아닐 수 없다..^^
나도 끼어들어 생삼겹의 맛을 즐기고 있는데 하늘에서 비를 또 허벌나게 뿌려준다..
좀 먹을려고 했더니...ㅡㅡ;;

이번엔 라면을 끓인다..
찬물 넣고 스프넣고 라면을 곧바로 투입한다..
라면이 불었다.. 그래도 맛있다..ㅋㅋ
어느 정도 흥겨운 파티가 끝나고 다시 대니산으로 향한다..
바람이 조금 약해지긴 했으나 내 장비로는 부담스럽다..
조금 더 기다리니 눈에띄게 바람이 수그러든다..
이 때다 싶어 얼른 장비 셋팅하여 이륙..
...
...
사면에 붙어 10여분간 힘겨운 씨름을 한다..
거의 무풍 수준이다..
별수 없이 착륙장으로 들어간다..ㅜㅜ
럴수럴수 이럴수!!~
허탈한 마음에 한동안 멍 때리다 모두들 쫄 비행이라 이륙장으로 올라가는 걸 포기하고 대구로 향한다..
암튼 어제부터 탕수만 채웠다..ㅋㅋ

한주 잘 보내시고 주말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