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경북 문경활공장 (8~10회비행)
일   자: 9월7일(일요일)
기   상: 높은 구름 있고 바람 거의 없음
풍향/풍속: 풍향: 남서로 불다 북동으로 불다 동풍, 북풍 등등. 풍속은 거의 없었음

토요일 근무까지 바꾸면서 대니산으로 갔으나 허탕을 치고나니 약간 오기가 생겨 신령형님한테 심술 좀 부렸더니
일요일 8시반까정 집합하란다
아침에 모여서 문경으로 가는 도중 상주 황금산에서 간단하게 한뱅 할려는 마음도 있었으나
낙동강과 아름다운 가을이 너무 사랑해서 온 사방이 안개에 뒤덮여 있다

바로 문경으로 넘어가니 문경은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씨다.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도착하니 10시 40분 정도 되어서 바로 이륙장으로 향했다

문경활공장은 초여름 신령형님과 탠덤으로 질리도록 릿지비행과 열상승을 경험했기에
솔로 첫비행이지만 긴장감은 덜하면서 마음도 푸근했다

아래에서도 바람이 약했는데 이륙장에 도착하니 오히려 착륙장보다 바람이 약했다
그것도 북서풍이 불다 갑자기 남동풍이 불고... 남풍이 불고...
그렇다고 바람이 좀 세게 불면 괜찮은데 쪼끄만게 이리왔다 저리왔다 한다.

무풍이면 어떻고 바람이 심술부리면 어때!
머리 쳐박고 달리면 날아가겠지 하는 생각에
첫 이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대니산에서의 첫비행보다 더 깨구락지가 되었다
특히 최근 비행이 간월재에서의 빠른 바람을 받고 이륙한 후라서 더 그런지...
다다다 뛰었는데 기체가 수직으로 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바로 라이져 놓고 견제해서 올라탔다
지금까지의 비행에서는(바람이 있는 상태에서는) 바로 하늘로 올라갔는데 이건 안됐다
앗싸 (하네스)올랐다 이륙한다 싶었는데 그대로 깨꾸라진다
불행 중 다행히도 바로 앞 키가 작은 활엽수에 쳐박혔다

한번 굴렀는데 시계가 떨어져 나가고 왼쪽 손목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혼자 해결할려고 하는데 다리에 힘이 쑥 빠진다
팽철형님과 병철씨가 도와줘서 올라왔다

왜 올라탔느냐고 하는데 나로선 이해가 힘들었다
무풍인 상태에선 끝까지 달리란 조언을 듣고 이륙했다
깨달은 것이 끝까지 달리는 것과 견제를 하지않고 30% 정도 당기고 있는 상태로 이륙했다
성공!(같은 실수 두번은 없다^^*)

연수형님이 무전으로 열기둥에 이르러 써클링?을 지시했다
무조건 따라했는데 상당히 많이 상승이 된 모양이다
6부능선쯤에서 벌써 이륙장보다 높은 고도를 유지했다
근데 회전을 하면서 아래를 보건 위를 보건 수평을 보건 상승하는 걸 아직 느낄수는 없었다

아래 착륙장에서 회장님의 유도아래 무사히 착륙장에 착륙^^*

점심을 먹고 정상에 도착하니 이륙장 바로 위에 패러와 행글이 엄청나게 높이 날고 있었다
팽철형님이 급했던 모양이다. 빨리 올라가잔다
하지만 그 사이 열기류가 없어진 모양이다
주흘산 정복은 어떻게 됐냐고 하니깐 쫄 비행 안하면 다행이란다

다시 반대편에서 준비하고 끝까지 뛰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륙!
바로 좌측으로 이동해서 고개를 넘어갔다
오전보담 열이 좀 없는 것 같다
중간쯤에서 써클링을 시도할려니깐 신령형님이 헛고생하지말고 착륙장으로 이동하란다
착륙장 거의 다와서 조금 높지 않을까 했는데도 갑자기 하강속도가 빨라진다
착륙장 길 앞 잡초더미에 무사히 착륙했다
요게 9회 비행, 아무래도 오늘 10회 비행까지 하고 싶어 신령형님 쌀쌀 꼬드겨 또 올라갔다^^*

이륙하지 않은 태만이 형님등이 보조해 주고 3회째 이륙!
성공적으로 이륙했다
바로 좌측으로 이동하여 고개를 넘고 중간능선쯤에서 상승을 시도해봤지만 시원찮타
포기하고 착륙장으로 이동하니 서서히 상승이 된다
(상승인지는 몰라도 하강은 없었음)

높은 고도로 착륙장을 지나니 하강이 시작된다
뒤로 빠꾸해서 착륙장 앞을 한바퀴 돌고 착륙했다
착륙장 거의 중간지점에 착륙하고 30%, 70%, 100% 까지 다 해보고 착륙했는데
또 까먹은 거 있다
하나를 집중하면 하나를 또 까먹는 게 초보자인가 보다
다리를 빼고 착륙준비하는 것을 까먹었다
앉아서 착륙했는데 하네스가 좋아서 충격은 없었다

이로써 김동욱 하루 솔로 첫 3회 비행
두자리수 비행의 시작이었다

오늘 참가하여 조언주신 회장님, 연수형님, 태만이 형님, 술?형님ㅋㅋ, 병철씨, 팽철형님, 용판이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