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8.10.09일
장소 : 청도 원정산
일기 : 맑음
기록 : 24회
후기 :
어제 과음을 탓에 켄디션도 안좋아서 오늘 하루 업무를 접는다. 마침 오늘 비행을 한다는 태만형님의 말을 들은 터라
11시 회장님 집에 모였다. 청도 가는길에 보리밥으로 점심을 떼우고 고수부지 착륙장에 도착 기상과 바람을 점검하고
원정산에 올랐다. 간간히 바람은 불지만 거의 무풍이다. 장비펴고 이륙준비. 회장님이 착륙은 혼자서 해보라고 하신다
이륙허가가 나서 하나. 둘. 셋. 을 외치고 힘차게 전방이륙을 시도 하는데 양력이 하나도 생기지 않는다. 이륙장 끝에
다다랐는데도 양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일단 기체에 몸을 마끼고 이륙장 끝을 박차고 몸을 하늘에 맞끼고는 기체에
매달려 추락하듯 하강하는데 나무가지 몇개 발로차고 나니 상승한다. 휴~ 매미되는줄 알았네..
곧바로 안전지대로 이동후 자세를 잡고 이륙장 아래 봉우리에서 열이 감지 몇차례 돌고 나니 금방 이륙장보다 높은 고
도로 오른다. 바람이 약간 거칠다. 몸이 좌우로 요동치는데. 약간의 겁이 나서 이륙장 좌측 봉우리로 이동 다시 열이
감지되어 몇회 선회하면 급상승하고 있는데. 이륙장에서 무전이 온다. 이륙장 뒤로 가지말라고 한다. 이륙장을 지나
능선을 따라 처음에 열을 잡은 곳에서 몇번 더 돌려본다. 상승은 잘 되는데 거친바람에 열지대를 빠져 나온다.
지난번 비행에 능선 끝 학교 부근에서 잡았던 열지대를 생각하고는 그리로 와 보았는데 열이 없는지 계속 하강만 한다.
고도가 너무 까져서 착륙장으로 향해 배운대로 팔자고도처리 조금 하다가 30%, 50%, 100% 착륙.
이륙장에 착륙 보고를 하는데 아무도 무전을 받지 않는거 같았다. 원정산 상공에 보이는 기체도 없고...
한참 지나뒤에 태만형님 전화가 온다. 픽업하러 가니까 좀 기다리라고... 또 한참 지나니까 회장님 전화가 온다.
어디까지 가셨나요 하고 물으니 운문땜 지나서 운문사 부근이라는데... 부러워 미치겠다...
늘 비행할때 몇번씩 이륙장과 창륙장을 오가는 기억에 당연히 그럴꺼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나도 빨리 비행 기술을
더 익혀서 형님들 꽁무니라도 따라 다녀야 겠다고 생각하고는 고수부지에서 낮잠을 잔다. 전날에 피곤함을 낮잠으로
풀어본다. ㅋㅋㅋ 한참 자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태만형님이 차로 오라는것이다. 에공... 나 자는 동안 오셨나 보다.

오늘은 무전 지시 없이 자유비행한 첫 날입니다. 그것만으로 위안을 삼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