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대니산 21회 

오늘은 아버지 생신이라 찾아뵈어야겠지만 회사 출근해야 한다고 핑계대고 신천동으로 향한다.

내일은 어린이날이니 나오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전날 권총무 문자에 간만에 날씨 끝내준다고 해서 그동안 자주 못뵌 회원님들 많이 나오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참석자가 적다. 다들 바쁘신 모양이다.

재덕형님, 교관형님, 용석형님, 이병철님, 성지훈님, 나......총 6명

모임장소에서 교관형님이 어머님 생신에 회사핑계대고 비행갔던 얘기로 한번 웃고 대니산으로 출발한다.

먼저 착륙장 가서 바람 방향 확인하니 뚝방에 직각으로 이륙장 쪽으로 분다.

대니산엔 오랜만에 보는 빅버드 회원들이 열댓분 먼저 자리 잡고 있다.

뒤로 빠져서 구경하다가 어느정도 한산해진 후 이병철님 더미 나가서 성지훈씨 랑 나 떔에 착륙들어간다.

이럴 땐 늘 미안한 마음이다. 

바람이 적당히 불어줘서 이륙이 쉽다.

열번 미만일 떄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불안했었는데 이제는 센 바람 아니면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늘 그렇듯이 이륙 후 좌측으로 붙여서 착륙장으로 향한다.

가다가 능선 넘을 때 기체가 덜컹거리고 슈~욱 올라가는 느낌을 받는다.

얼마전까지도 이런 상황에서 혹여 떨어질까봐서 라이저 꼭 부여잡았었는데 이제는 이 느낌도 약간은 재밌다.

산을 벗어나 들로 들어가면서 고도가 좀 여유가 있는것 같아서 고도 정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한다.

그새 들을 반쯤 지났고 아직 고도가 높은 것 같아서 우측으로 좀 갔다가 뚝방으로 돌아들어가려는데 병철님 무전온다.

" 어~  차 들어오는 쪽으로 착륙해야 하는데... " 

엉! 뭔가 상황이 바뀌었나???  일단 뚝방 입구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그런데 가다보니 고도는 까지고 이대로 가다간 밭에 내릴 것 같다.  일단 밭에 내리면 안되니 다시 뚝방에 직각방향으로 방향을 튼다. 그래도 뚝방위에는 못 올라 갈 것 같아서 뚝방 밑 길에 내릴려고 좌측 우측 바쁘게 당겨본다. 

또 무전 들어온다. "어~  배풍인데..." 어쨰 좀 빠른것 같더라니..

아슬아슬하게 길위에는 올라왔는데 속도가 빠르니 하드랜딩하면 시멘트길이라 하네스든 몸이든 충격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양쪽 브레이크 한 껏 당기면서 두발로 착륙하려고 타이밍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타다닥 발바닥이 따끈하다. 암만 빨라도 서너발자국안에 정지할 수 있다는 교택형님 말씀에 힘 입은 바 크다.

나중에 알았지만 병철님은 차의 진행방향으로 착륙하라는 말이었다고 하네.... ㅠ.ㅠ

어쨋던 오늘도 무사히...

용석형님 300회 기념으로 창녕으로 쨰는 바람에 사람 찾는다고 한 시간 가량 돌아다니고....

교택형님 보고 없이 마실 나갔다고 씩씩 거리시고...

용석형님 식겁했던 무용담 듣고... 재덕형님 이륙장 나무 아작낸 이야기 듣고...

오후엔 바람세서 교택형님 비행 구경만 하다가... 철수.

아버지 생신이라서 300회 기념주도 못 먹고 아쉬운 마음 가득안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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