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청도 원정산 (290회 비행)
일   자 : 2013년 3월 3일 (일요일)
기   상 : 맑음
풍향/풍속 : 북 1~2 m/s
기   체 : 어드반스 오메가8 - 1회

              니비욱 아틱 - 112회

              진 오아시스 - 72회

              진 볼레로 - 102회

              진 비틀(텐덤) - 3회
비행시간 : 4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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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득형님이 경산으로 픽업오셔서 둘이서 곧바로 청도로 이동한다.

넙덕바위 식당에 집결하여 이른 점심을 먹고 웨이포인트를 메뉴얼로 입력해본다.

실제적으로 대회 시 현장에서 수기식으로 가끔 좌표 입력하는 경우가 있다는데 실전같은 연습... 좋다..^^

12시반쯤 이륙장에 올라 간단하게 지도 참고하여 오늘 타스크를 마음속에 새긴다..

경로는 이륙장 - 착륙장(스타트) - 골프장 - 오례산성 - 정각산 - 능동산 - 울주 KTX 역사 순으로 총 61.5km

 

기분좋은 긴장감에 담배 한 대 피우고 장비셋팅 완료..

일찍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이륙은 거의 말구다.. 어제께 과음하신 상득형님 바로 앞..ㅋㅋ

무리없이 이륙하여 이륙장 앞에서 써클링해서 고도 1,000 획득

원정산과 남산 사이 고속도로 상공에서 여러대의 남부리거들이 무리지어 써클링해서 나보다 훨씬 높은 고도 획득중이다..

나도 그 밑으로 들어갈려고 날아가는데..

그 무리들이 이젠 이륙장으로 날아간다.. 헐~

 

스타트 시간은 12:30

5분전까지 여유롭던 고도가 순식간에 떨어진다..

괜히 조급증이 난다..

시작을 알리는 GPS 알람이 울리는데 고도가 500 정도다..

주능선을 타고 고도 조금 획득 후 스타트 지점까지 날라가는데 심적으로 너무 멀게 느껴진다..

어렵싸리 스타트 찍고 턴하여 철탑에서 약간 고도 보충하고 이륙장으로 날아간다..

북짜끼가 있어 능선을 타고 열바람이 꼰드럽게 올라온다..

다시 800정도 획득 후 골프장 공략을 위해 이륙장 우측 봉우리로 날아가는데 괜찮은 열하나 잡힌다..

쉽게 1,000 획득하고 골프장 찍고 다시 돌아나오는데 씽크가 심하다..

 

주풍이 북서라서 공사장 상공에 큰 의심없이 들어가니 예상대로 열바람이 부드럽게 올라온다.

500에서 다시 고도 잡아서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이륙장 뒷편 소각장으로 날아간다..

다른 분들은 어디로 다들 가셨는지 나 혼자 타스크비행을 하는것 같다..

소각장옆 봉우리에서 많이 흔들리는 초기열 때문에 한껏 긴장했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부드러워진다..

 

1,700까지 올려서 곧바로 오례산성찍고 소천봉찍고 정각산까지 손쉽게 정복한다..

예닐곱대 남짓한 남부리그 기체가 여기 다 모여있었다..

뒤늦게 출발했지만 다시 원점이라 생각하고 실혜산까지 왕복 두번을 왔다갔다한다..

처음 와보는 곳이지만 동료들이 있었기에 더욱 과감하게 밀어붙인다..

 

서짜바람만 있으면 움푹 패인 형상이라 열이 곳곳에 있을 듯한 형상의 멋진 산이고 실제로도 그랬다..

미친 봄바람까진 아니었지만 청기백기 놀이를 제법 많이 했다..

어느틈엔가 교택형님, 용석형님, 상득형님 모두 한자리에 모여 비행한다..

기분 조오!!~~~~~~~~~~~타!!!~~

 

다음 타스크는 능동산

울산을 두번이나 갔었지만 전혀 다른 루트라 여기도 역시 처음이다..

능동산이라면 어렵고 그냥 얼음골 자락이다..

길게 뻗은 능선으로 릿지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착륙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것만 빼곤 말이다..

 

벌판에서 계분냄새인지 아무튼 X냄새 맡으면서 고도 보충 후 6부능선에 붙는다..

역시나  산사면에 바짝 붙이니 열바람이 한번씩 기체를 들어올려준다..

릿지타면서 얼음골 케이블카까지 도달하니 9부능선까지 올라왔다..

한시간 전부터 소변이 마려워 미칠것 같더니 이 악물고 비행에 전념하니 막혀버린 것 같다..ㅡㅡ;;

 

잠시 여유를 가지고 주변경치를 둘러본다..

산세가 험하지만 멋진 곳이다..

레이스만 아니라면 다시 한번 되돌아갔다 오고싶지만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천황봉 찍고 바로 넘어갈려 했으나 부담스러워 배내골 능선으로 넘어간다..

일단 비상착륙은 우짜든동 되겠다싶어 산사면에 바짝 붙인다..

능선 끝자락까지 밀어보는데 확실히 띄어주는 곳은 능선 끝나는 지점 엄청 큰 바위 위밖엔 없다..

사람 부담스럽게...

 

넘어왔던 산이 바람을 막았는지 나뭇가지가 일렁이지도 않고 조용하다..

일단 능선밟기 전까진 와류먹진 않겠다싶어 짧게 팔자비행하면서 고도보충하다가 산사면에서 멀어지며 가장 높게 띄어줄 때 써클링 들어간다..

쭉쭉!!~~ 잘도 빨아올린다... 오예!!!~~

예상과는 달리 능선위에 올라서도 열기류는 흐트러지지 않고 곧게 올라가준다..

다시 고도 1,300 잡고 골지점 10km 남았길래 똑바로 날아간다..

중간중간 써멀 받아먹으며 피니쉬라인을 통과!!!!!!!!!!!!!!!!!!!!!!!!!!!!!!!!!!!!!!!!!!!!!!!!!!

 

고도가 아직 제법 남았다..

먼저 온 영종씨 무전으로 랜딩위치 알려준다..

자축 세레머니로 울산 KTX역 상공에서 약한 스파이럴 함 걸어주고 영종씨 5m 전방에 착륙하여 추울까봐 기체로 감싸준다..ㅋㅋ

상북면사무소에서 트랙로그 다운 부탁하고 용석형님 볼일(?) 땜에 얼음골 갔다가 저녁 늦게서야 청도도착하여

늦은 저녁을 먹고 경산으로 다시 귀가한다..

남부리그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한주 잘 보내시고 주말에 뵙겠습니다.. (뵐 수 있다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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